직접 바람 없이 냉기를 내보내는 무풍 에어컨은 쾌적함을 앞세워 인기를 끌었지만, 출시 이후 곰팡이 냄새 논란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내 커뮤니티에는 관련 민원이 반복적으로 제기됐고, 삼성전자도 설계 개선에 나선 바 있습니다.
곰팡이가 생기는 이유
무풍 에어컨 전면 패널에는 수십만 개의 마이크로홀이 있습니다. 냉기가 이 미세한 구멍들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습기가 맺히는데, 구조상 내부 공기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습기가 빠르게 건조되지 않습니다. 온도가 낮고 밀폐된 환경이 유지되면 곰팡이가 번식하기 좋은 조건이 형성됩니다. 장마철처럼 외부 습도가 높은 시기에 사용 후 관리를 소홀히 하면 발생 가능성이 더 높아집니다.
삼성의 개선 내용
삼성전자는 2020년형 제품부터 전면 패널을 도구 없이 손으로 쉽게 분리할 수 있도록 설계를 바꿨습니다. 가동을 종료할 때 내부 습기를 자동으로 말려주는 '스마트 클린(자동 건조)' 기능도 이때부터 탑재됐습니다. 하지만 일부 사용자들은 개선된 모델에서도 곰팡이 발생을 보고하고 있어, 구조적 한계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LG와의 비교 및 예방법
LG는 삼성과 같은 마이크로홀 방식의 무풍 에어컨을 별도 출시하지 않습니다. LG 에어컨은 내부 구조와 응결수 처리 방식이 달라 삼성 무풍 특유의 곰팡이 문제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삼성 무풍 에어컨 사용자라면 냉방 종료 전 자동건조 기능을 반드시 실행하고, 한 달에 한 번 이상 패널과 필터를 청소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습기가 많은 여름철에는 냉방 사용 후 30분 정도 송풍 모드로 내부를 충분히 말려주는 습관이 곰팡이 예방에 실질적인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