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 가을은 전국에서 가장 빨리 찾아와 매년 10월 중순부터 절정을 이룹니다. 높은 고도와 다양한 산악지형 덕분에 강원도는 국내 최고의 단풍 명소로 손꼽히며, 설악산부터 인제 자작나무숲까지 각기 다른 매력의 가을 풍경을 선사합니다.
강원도 단풍 절정시기
강원도 단풍은 2025년 9월 30일 설악산을 시작으로 첫 단풍이 시작되었습니다. 단풍 절정 시기는 첫 단풍 이후 약 2주 후에 나타나며, 강원도 주요 산들의 절정 시기는 10월 17일부터 23일 사이로 예상됩니다.
올해는 늦더위 영향으로 평년보다 3-4일 늦은 편이며, 설악산과 오대산이 가장 먼저 절정을 맞이합니다. 치악산의 경우 10월 20일경, 소백산권은 10월 말경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설악산 케이블카
설악산은 국내 대표 단풍 명소로 해발 700m 권금성까지 케이블카로 편안하게 오를 수 있습니다. 유리창 너머로 울산바위와 만물상 등 명소들을 감상하며 단풍 절경을 만끽할 수 있어 매년 많은 관광객이 찾습니다.
9월 중순 대청봉 주위에서 시작된 첫 단풍은 10월 중순 절정에 이르며, 특히 천불동계곡 일대의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권금성에서 바라보는 설악산 전경은 가을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됩니다.
오대산 국립공원
평창에 위치한 오대산은 부드러운 능선과 월정사가 어우러진 고즈넉한 단풍 명소입니다. 전나무 숲길 사이로 스며드는 붉은 단풍이 고요하면서도 웅장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10월 중순부터 말까지 단풍축제가 열리며, 우리나라 불교의 성지로 불리는 오대산에서 단풍과 함께 역사적 의미도 느낄 수 있습니다. 상원사와 월정사를 잇는 산책로는 특히 아름다운 단풍 터널을 만들어줍니다.
치악산 단풍명소
원주에 위치한 치악산은 10월 9일 첫 단풍이 시작되어 10월 23일경 절정에 이릅니다. 산 전체가 단풍으로 물들면서 장관을 이루며, 특히 구룡사 일대의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치악산 주변에는 소금산 그랜드밸리와 원주레일바이크 등 볼거리가 풍성해 단풍 구경과 함께 다양한 체험활동을 즐길 수 있습니다. 서울에서 1시간 거리로 접근성이 좋아 당일치기 여행지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소금산 출렁다리
원주 소금산 그랜드밸리의 출렁다리는 길이 200m, 높이 100m의 스릴 넘치는 단풍 명소입니다. 발 밑으로 내려다보이는 협곡과 단풍이 어우러진 풍경이 절경을 이룹니다.
입장료는 3,000원이지만 원주사랑 상품권 2,000원을 주어 실질적으로 1,000원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출렁다리 외에도 404m 길이의 울렁다리와 스카이타워까지 환상의 코스가 이어져 있어 단풍 구경과 함께 짜릿한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인제 자작나무숲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은 하얀 자작나무와 울긋불긋한 단풍이 어우러져 이색적인 경관을 뽐내는 특별한 명소입니다. 수채화 같은 신비로운 분위기로 사진 촬영지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주차장에서 1시간-1시간 30분 트레킹을 통해 도달할 수 있으며, 경사가 있어 편한 운동화 착용이 필요합니다. 하늘을 찌를 듯 높게 뻗은 자작나무와 파란 하늘, 단풍의 조화가 매력적인 풍경을 연출합니다.
양구 DMZ 펀치볼둘레길
양구의 DMZ 펀치볼둘레길은 한국전쟁의 역사를 간직한 곳으로 73.22km의 국가숲길입니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청정자연에서 평화와 가을 정취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특별한 트레킹 코스입니다.
무공해 청정지역인 DMZ에서 자연 그대로의 단풍을 감상할 수 있으며, 이국적인 산세와 아름다운 가을 단풍이 어우러진 인기 트레킹 코스로 자리잡았습니다. 봄철 감자꽃과 야생화도 아름답지만 가을 단풍 시즌이 가장 매력적입니다.
강원도의 가을은 짧지만 강렬합니다. 10월 중순부터 말까지 절정을 이루는 단풍을 놓치지 마세요. 각 명소마다 다른 매력의 단풍 풍경이 가을 여행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줄 것입니다.
